지난 12월 17일(현지시간) 스포츠중재재판소(CAS, Court of Arbitration for Sport)는 러시아의 도핑 샘플 조작 혐의를 인정해 2022년 12월 16일까지 주요 국제스포츠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징계를 확정함.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 러시아 선수들 (출처: Getty Images)
지난 2019년 12월 9일,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World Anti-Doping Agency)는 WADA 정보조사국(I&I, Intelligence and Investigations Department) 결과를 토대로 러시아가 양성 반응이 나온 도핑 테스트 결과를 숨기는 등 도핑 샘플을 조작했다고 결론 내리고 4년 간 주요 국제스포츠대회 참가 금지를 결정했으며, 러시아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을 뿐 의도적인 데이터 조작은 없었다고 주장하며 CAS에 이의를 신청함.
이에 CAS는 12월 17일 러시아의 도핑 샘플 조작 혐의를 인정해 2년간 러시아의 도쿄 2020과 베이징 2022 그리고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포함한 주요 국제스포츠대회 참가를 제한했으며, 도핑 무혐의를 받은 러시아 선수들은 개인자격의 중립선수(Neutral Athlete) 신분으로 국제스포츠경기에 참가할 전망임. 또한, 러시아 선수들은 공식 경기장 및 그 외 대회 구역에서 러시아 국기, 혹은 러시아를 상징하는 장비 및 의류 노출이 금지되며, 시상식 내 러시아 국가를 사용할 수 없게 됨.
WADA는 CAS 판결한 2년의 징계기간이 당초 WADA가 부과한 4년 대비 징계 수위가 절반으로 준 것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도핑 규정위반에 강력한 제재 처분을 내린 CAS의 결정을 지지했으며, CAS는 “세계도핑방지규약(WADC, World Anti-Doping Code) 위반에 대한 심각성을 반영하고, 스포츠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이러한 판결을 내렸으며, WADA가 부과한 제재보다 2년이 줄었지만 러시아 정부 그리고 러시아도핑방지기구(RUSADA, Russian Anti-Doping Agency)의 위법행위에 대한 심각성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또한, 이번 결정은 문화적 변화를 통해 차세대 러시아 선수들에게 깨끗한 국제스포츠 참가를 유도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표명함.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는 CAS의 판결을 심도 있게 평가해 국제연맹(IFs, International Federations),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와 시행 방법을 협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으며, IPC 이사회는 2021년 초 CAS 판결에 따른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성명문을 통해 입장을 표명함.
같이보기
⦁ WADA, COVID-19 백신 성분 분석 실시
⦁ 집중조감 2020-5호, ‘러시아 도핑 스캔들 A to Z’
출처
- insidethegames
- IPC
- IOC